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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하는 주부의 재테크 정보(금융.정책.부동산)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에 '전'부쳐도 돼요.(Ft. 식약처 공식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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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가 벌써 설날입니다. 

대국민 명절인 '설날'이면 '전'이 빠질 수 없죠.

 

시댁과 친정 오 갈 때마다 오래된 프라이팬을 버리지 못하시는 어머니를 볼 때면

제가 대신 버려 드리고 싶은데, 잘 못 버리시더라구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프라이팬을 볼 때마다, 

'이거 발암물질 나오는 아주 위험한 건데... 어쩌지...'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 사용해도 괜찮아요.

 

여러분도 이런 기억 한 번쯤 있으시죠?

우리 집에도 있고, 친정과 시댁에도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은 쉽게 만날 수 있는 주방도구입니다. 

살 때 비싸게 주고 산 테팔, 르크루제 코팅팬. 

제 아무리 이름값 한다고 해도, 코팅이 벗겨지면 언제 버려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이사를 앞두고, 정들었던 프라이팬을 버리려고 분리배출 항목을 찾아보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을 그냥 써도 된다는 사실.★

 

 

이 얘기가 사실일까?

식약처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2023년 1월 5일 자 식약처 보도자료로 공식 배포되었습니다.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끼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가 자주 검색하는 포털에 '벗겨진 프라이팬'으로 검색만 해봐도

당장 가져다 버리라는 이야기가 상위 노출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은 적절한 시기에 분리배출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마치 건강을 위협하는 등 잘못된 정보로 불안감을 조성시키고,

오정보를 사실인양 양산하는 잘못된 정보가 참 많더군요.

 


식약처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을 그냥 써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주부라면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이 발암을 유발하는 물질이기에,

벗겨지자마자 미련 갖지 말고, 버려야 한다는 내용쯤은

모두 알고 계실 텐데요.

식약처에서는 전혀 다른 입장을 내고 있었습니다. 

식약처에서 이미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박희라 식약처 연구관이 Yyn과 공식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부터, 식약처 보도자료와, 박희라 연구관의 말을 인용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프라이팬은 코팅된 프라이팬과, 코팅되지 않은 프라이팬.

즉 스테인리스 재질의 팬으로 나뉩니다. 

코팅되지 않은 프라이팬은 스테인리스나 주철 등 금속 재료이고, 내구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잘 눌어붙는 단점이 있죠.

저 역시 중. 약불에 예열 후 사용해보기도 했는데요.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코팅된 팬을 선호하기도 하고요.

 

코팅된 프라이팬은 알루미늄 등 금속 소재 위에 불소수지나 세라믹 재질 등으로 코팅되어 있는 팬인데요.

음식물이 잘 눌어붙지 않아 조리나 관리가 쉬운 게 장점입니다. 

최근에는 마트에 가면, 다이아몬드 코팅 상품도 눈에 띄고, 티타늄 코팅 재질도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이는 불소수지에 해당 성분을 소량 첨가해 코팅한 것으로,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에 해당된다고 보면 됩니다. 

 

프라이팬에 사용되는 코팅제는 인체에 해롭지 않습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프라이팬 코팅 재질이 몸에 해롭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강력한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코팅이 벗겨지면, 바로 버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요.

 

하지만, 예전에는 이런 불소수지를 만들 때,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과불화옥탄상이라는

PFOA성분이 가공보조제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과불화화물인 PFOA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기구용기포장지를 제조할 때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프라이팬에 사용되는 코팅제는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식약처 보도자료 참고

그렇다면 어렵게 느껴지는 '불소수지'는 과연 뭘까요?

불소수지는 고분자물질로 PTFE(폴리 테트라 플루오로 에틸렌)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테플론입니다. 테플론이라는 말은 들어보셨죠?

저는, 마트에 가면 프라이팬에 광고 문구로 크게 붙어 있는 단어 중 하나로 기억합니다. 

이게 바로 프라이팬, 냄비 등의 코팅에 주로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또한 과불화화합물은 PFOA, PFOS등과 같은 물질로, 물이나 기름 등이 쉽게 스며들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특징이 있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선박코팅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었던 물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국제협약에 따라 사용하고 있지 않고, 따라서 불소수지와 과불화화합물은 화학적 구조나

물리적 특성이 전혀 다른 물질입니다. 

 

식약처 박희라 연구관은, 이러한 프라이팬을 안심하고 써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속제 프라이팬은 납, 카드뮴, 니켈 등 '금속제'에 대한 기준구격 검사를 진행하며,

불소수지가 코팅된 프라이팬은 납과 과망간산칼륨소비량을, 

또 세라믹 코팅된 프라이팬든 '도자기'재질의 기준 구격인 납, 카드뮴 등을

검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식약처는 이러한 기구 용기 등의 기준. 규격이 제대로 설정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프라이팬을 오래 사용하면, 불소수지가 벗겨지면서 일부 섭취할 수 있는데, 

섭취했을 때 안전하다는 말일까요?

식약처는,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은 인체 '발암성'은 없으니 안심하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불소수지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전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분해되거나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프라이팬이나 냄비에서 떨어진 불소수지 조각 등을 실수로 먹는다고 해도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에 인체 위해 발생 우려는 거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불소수지는 국제암연구소에서 그룹 3(인체 발암 비분류 물질)으로서

인체에 발암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식약처 공식 보도자료

 

그렇다면, 코팅된 프라이팬을 어떻게 사용하면 될까요?

새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에는 먼지 등 이물질이 묻어 있을 수 있으니, 깨끗이 세척해야 하고

세척한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바른 뒤 가열하는 과정을 3~4회 반복하여 기름 코팅으로 길들여주는 작업이

더욱 오래 팬을 사용하는 비법이라고 합니다. 

코팅 프라이팬의 경우, 비어있는 상태로 오래 가열하면 과열되어 코팅층이 손상될 수 있으니, 

프라이팬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는 재질의 조리도구를 사용하면 더욱 좋다고 합니다. 

세척할 때는 금속 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재질의 수세미를 사용하고,

장시간 사용해 코팅이 벗겨지거나 손상된 프라이팬은 음식이 잘 눌어붙을 수 있으니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벗겨진 코핑 프라이팬이 건강에 해로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이 잘 눌어붙을 수 있으니 교체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래되어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 만큼 코팅이 벗겨진 상태라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

포털 검색을 하며, 사실 놀랐습니다. 

아직도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을 강력한 발암물질로 규정해,

공포를 조장하는 글이 상단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이 찜찜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분리배출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오정보로 사람들을 혼동하는 부적절한 콘텐츠는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식약처의 설명대로,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 안심하고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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