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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성장일기

햇생강으로 만드는 엄마의 가을 보약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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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가는 가을이 되면, 단풍구경만큼 꼭 해야 할 일들이 생깁니다.
긴 겨울을 대비해 꼭 만들어 두어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저는 이 계절이면 '생강청'을 꼭 만듭니다.
가을 '햇생강'의 위력 다들 아시죠?
몸을 따뜻하게 해줌은 물론, 쌀쌀해진 날씨. 감기 예방에도 효험이 있습니다.

 

★생강이 환절기 감기에 좋은 이유★
생강청에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진통작용과 해열작용이 있어 발열, 두통, 몸살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기관지 염증 완화에 탁월해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 개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마트에 가니, 각 지역에서 첫 출하된 햇생강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여러분도 서둘러 '가을 보약 ' 만들어보세요.
 
※가을 보약 '생강청' 준비물※
1. 영주 햇생강 1킬로
2. 설탕 (생강과 동량으로 준비)
3. 배 1개
4. 소독한 유리 용기
5. 소주(생강즙 만 들 경 우)

며칠 전 마트에서 사온 500그람짜리 두팩 생강을 꺼냅니다. 
아이들도 학교에 갔고, 저만의 시간입니다. 
뭔가 멍 때리면서 집중하는 이 시간 정말 좋습니다 :)
그나저나, 아시죠?
생강은 물에 불려 놓으면 좀 더 쉽게 껍질을 벗겨낼 수 있습니다.

햇 영주 햇생강입니다. 
 

아, 허리...;;;

그래도 이만큼 깎아놓으니 뿌듯하네요.
깨끗하게 물로 세척 후, 물기를 빼 줍니다. 

껍질 벗겨놓은 생강도 많이 팔더라고요.
그런데 어떤 상태인지 육안으로 확인을 할 수 없으니, 저는 껍질 있는 생강을 선호합니다. 
 

생강 1킬로에 배 한 개 넣었습니다. 

휴롬 착즙기를 이용해 생강청을 만들었습니다. 
생강 + 배 모두 착즙 해줍니다. 
이 휴롬은, 6-7년 전 구입한 1세대 휴롬입니다. 
근데, 이거 왜 고장 안나죠? 정말 튼튼하게 잘 만든 것 같아요.
이것저것 너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고, 이젠 정들어서 어디 못 보냅니다. 
기깔나는 이후 버전들도 탐나지만, 오래된 가전이 손에 익숙할 때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애용합니다. 
무튼, 저는 휴롬으로 생강과 배를 착즙 해서 만들었습니다. 
방식은 상관없어요. 
착즙 아니어도 괜찮으니, 집에 있는 믹서 + 블랜더 사용하셔도 됩니다. 
 

콸콸콸...
휴롬이 열일하는 중입니다. 
집 안 가득 생강향이 퍼지네요. 
 

사실 생강은 버릴 게 하나도 없어요.
휴롬에서 걸러진 생강찌꺼기는 소주를 부어, 생강술로 만들면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제육볶음할 때나 고기 요리 + 생선 요리 할 때 사용하면 아주 좋아요. 
 

착즙 된 생강은 따로 용기에 보관해 반나절 냉장고에 둬야 합니다. 
전분이 아래로 가라앉도록 해야 하거든요.
반나절 이후 전분이 가라앉으면 전분은 제외하고 맑은 물을 사용해 청을 만듭니다. 
전분도 생강편강으로도 활용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패스. 
전분은 버렸습니다. 
 

용기 소독을 해 줍니다. 
 

반나절 둔 생강과 배즙을 함께 넣어 끓여줍니다. 
집안 가득 생강냄새가 진동합니다. 
너무 기분 좋은 향~
 
생강즙의 농도가 짙어질 때쯤, 불을 끄면 됩니다. 

가을 보약, 생강청 완성입니다!
 
가족을 위해, 혹은 나를 위해 정성을 들인 날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살림 잘하는 주부라도 된 것 같고, 가족을 위해 뭔가 큰 일을 한 것 같기도 하고요.
 
여러 병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여기저기 감기 환자들이 많은데, 사실 생강청 만한 선물이 없어요.
계절음식은 보약이라고 하죠?
진정한 가을 보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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