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시즌1이 남긴 떡밥 모음.zip

 

압도적인 화제성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는 '더 글로리'. 

 

한 데이터분석업체에 따르면 '더 글로리'가 최근 나온 OTT 오리지널 14편 가운데,

무려 73.5%의 화제성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TV프로그램까지 포함해도 압도적 1위, 전 세계 5위라고 합니다.. 

 

 

 

고교시절 학폭 피해자 였던 동은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더 글로리'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입니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 시청률 불패 작가죠.

특이하게 로맨스 장인으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의 이번 드라마에서 로맨스가 거의 없습니다. 

 

로맨스가 거의 없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콕 박히는 주옥같은 대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sns에는 '더 글로리' 띵장면이 연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 초록 구두의 의미는?

 

학폭 가해자 연진의 남편 하도영에게 선물 받은 초록색 구두. 

연진의 딸 예솔은 색약이므로 이 색깔을 알 수 없습니다. 

그의 친부가 처음부터 하도영이 아니었음을 암시하는 장치죠.

 

지난 6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에  '더 글로리' 비하인드 코멘터리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날 '더 글로리' 초록 구두에 대한 비밀이 밝혀져 궁금증을 더 했는데요.

 

초록 구두가 여러차례 등장하기 때문에 김은숙 작가에게 의미를 묻는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김은숙 작가는 그저 '빨간 구두의 설정은 뻔하고 식상해서'라고 말했지만,

더 글로리 초록구두는 작가의 발언과는 다르게 뭔가 반전 소재인 것만은 확실하다는 개인적 느낌입니다. 

 

 

극 중 손명오 실종이 '초록구두'와 관련되었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요.

하필 최혜정도 똑같은 구두를 신었으며, 손명오가 사라진 뒤, 이사라가 약에 취한 상태로 그림을 그리는데,

그때 그녀가 그린 그림이 초록구두 그림입니다. 

손명오 죽음과 '초록구두'는 연관성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김은숙 작가는 '어떤 비밀을 간직한 구두'라고 언지했는데요.

그 단서들을 중심으로 파트 2가 어떻게 결말지어질지 기대됩니다. 

 

윤소희 시체

윤소희 시체는 18년 동안 아무도 찾지 않은,

병원입장에서 보자면 그저 골치 아픈 존재였습니다. 

 

동은의 말을 듣고 찾아온 명오가 윤소희의 시체 안치실을 찾지만,

직계가족 없이는 보여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여정이 그곳을 찾아 안치실을 확인했을 땐, 이미 시체가 치워진 상태였습니다.

시체는 없었습니다. 

 

주여정이 그곳에 왜 갔는지에 대한 부분이 시즌 1에서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주여정이 왜 그곳에 갔는지,

윤소희의 시체는 왜 없어진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2에서 전개될 것 같습니다. 

문동은의 바둑

바둑은 동은과 여정, 그리고 하도영을 잇는 매개로 사용됩니다. 

동은이 복수를 결심하고 바둑 마니아 하도영에게 접근하기 위해 주여정에게 의도적으로 바둑을 배우게 됩니다. 

 

'바둑은 침묵 속에서 욕망을 드러내고, 매혹하고 매혹당하고

서로를 발가 벗겨 상대가 응하지 않으면 그땐 그저 바둑인거지'

라는 문동은의 대사.

 

김은숙 작가는 저 대사를 쓰고 싶어서 바둑을 끌여들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찌 보면, 동은은 하도영에게 '바둑'이 아니라, 교사로서 접근했어도 될 일입니다. 

그런데 동은은 바둑으로 하도영에게 접근하게 됩니다. 

 

동은은 연진에게 '남편, 자식 등 아무도 남겨두게 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봐서는 

하도영에게 이성적으로 접근하여,

연진에게서 하도영을 남겨두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둑을 통해 하도영에게 접근해서 이성적 어필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지만,

여기에 주여정을 끌여들입니다. 

 

무언가 다른 것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박연진 엄마의 무당집

 

저는 '무당집'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컸습니다.

이곳에 대해, 이렇다 할 명쾌한 해석이 전혀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독 젊은 여성들이 많은 이 점집.

박연진 모친이 2주마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뭘까요?

박연진의 모친은 어떻게 부를 쌓았을까요?

 

 

누군가를 지명해서 연결시켜 주는 걸로 보아 정상적인 일반 점 집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무당집에서 '근본적인 해결법'을 준다는 대사가, 시즌1에서 넌지시 나왔습니다. 

 

 

박연진의 엄마와 경찰이 이 점집과 연관이 되어 있어 보이고, 

동은이 '연진의 주변에 모든 것을 남겨 두지 않겠다'라고 한 말로 보아, 

엄마와의 관계도 틀어지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설정에서 이 점집은 시즌2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문동은의 엄마

 

동은은 어린 시절, 자신을 돌보지 않고 위험한 상황에서 구출해주지 못한 그녀의 엄마도

복수의 대상으로 삼고 있을까요?

 

동은의 방에 가해자들 사진에 '그녀의 엄마'도 있기 때문입니다. 

동은이 엄마에게 어떤 복수를 할지 궁금해집니다. 

 

무엇보다 박연진이 동은의 엄마를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는 장면이 시즌1에 나왔는데요.

동은의 엄마가, 연진에 대한 동은의 복수에 또 한 번의 난관을 겪게 만들 것 같아 불안합니다. 

 

3월 공개 예정인 파트 2에 대해서 김은숙 작가는

"파트 2는 지금까지 엮어놓은 모든 관계들이 눈덩이처럼 굴러간다"라고 말했는데요.

"보시는 시원한 재미가 있다"라고 귀띔했습니다. 

 

동은의 복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뜻일까요?